
‘혼자 사는 사람들’을 긍정하는 섬세한 위로
이준범 기자 = 진아(공승연)는 근무 중에도, 밥을 먹을 때도, 퇴근길에도 귀에서 이어폰을 빼지 않는다. 집에 들어가 문을 닫는 순간부터 숨통이 트인 진아는 홀로 TV를 본다. 이웃집 남자가 거는 대화나 아빠의 전화, 신입 사원 교육 등 곳곳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상황을 모두 피하려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늘 혼자가 편한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이는 파문을 그린 영화다.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는 진아는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고 혼자 일하고 혼자 밥을 먹는다. 스스로 외부 세계와 소통을 차단한 진아도 어쩔...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