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단일화 절차 예정대로 진행…당무우선권 당 결정 무력화 권리 아냐”

국힘 “단일화 절차 예정대로 진행…당무우선권 당 결정 무력화 권리 아냐”

“후보교체도 가능…지금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후보 단일화 위한 것”
“당무우선권은 특별한 비상대권 발동 아냐”

기사승인 2025-05-08 11:24:52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를 두고 “여론조사 등 예고했던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후보를 압박하는 차원은 아니고 당이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 선거운동 뒤 14일 후보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신 대변인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불가능하다”며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 이후 토론회는 현실적이지 않고 그렇게 될 가능성도 제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교체가 가능한지까지는 모르겠으나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할 때도 공천장을 주고도 변경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며 “여러가지를 포괄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 진행하는 것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라고 설명했다.

또 신 대변인은 “김 후보가 발동한 당무우선권은 특별한 비상대권의 발동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후보가 되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발동하든 발동하지 않든 당무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무우선권에 의거한 후보의 요구는 당연히 수용하는 게 맞다”며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고 해서 당의 의사결정시스템을 모두 무력화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은 대선 사무에 관해서 본인이 우선적으로 결정할 권한을 가진다는 것이지 통상적인 비대위의 활동이나 결정을 후보가 뒤집을 수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어제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내가 당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이틀간 단일화 후보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양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