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첫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국산화율 70% 돌파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첫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국산화율 70% 돌파

기사승인 2025-07-23 15:39:57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10MW급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해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고성능·대형화에 성공한 데다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자립화와 공급망 활성화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 모델 ‘DS205-10MW’가 미국 국제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인증(Type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 

국내 기업이 10MW급 해상풍력발전기로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DS205-10MW는 2022년 개발된 8MW 모델의 성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블레이드 직경 205m, 전체 높이 230m 규모다. 초속 6.5m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연간 평균 30% 이상의 이용률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2월 전남 영광 실증단지에서 현장 시험을 시작해 4월 실증을 마쳤고, 설계·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제주 탐라(30MW), 서남해(60MW), 한림(100MW) 프로젝트 등에 발전기를 공급하며 가장 많은 국내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품 국산화율을 기존 30%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150여 개 국내 협력사와 함께 일군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현재 2.3GW에서 2038년까지 40.7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상풍력특별법’ 제정,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의 정책도 본격 추진 중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