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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무척 떨렸지만 재미있었어요. 신문과 방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어린이날인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신문·뉴미디어 엑스포’를 찾은 김은혜(13)양이 본보 부스에 들러 앵커 체험을 했다. 김양이 스튜디오에 앉아 뉴스원고를 읽어내려가는 모습은 부스 내 대형화면과 본보 인터넷뉴스인 ‘쿠키뉴스’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됐다. 또 김양 사진이 담긴 1면 신문이 즉석에서 제작돼 본인에게 전달됐다. 김양의 언니인 대학생 김은주(21·여)씨는 “이틀 전 친구들과 와서 앵커체험을 한 뒤 동생을 데리고 다시 왔다”면서 “뉴스매체의 다양한 실험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30여개 주요 신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마련된 ‘2009 신문·뉴미디어 엑스포’가 5일 폐막했다. 신문산업은 미래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번 엑스포를 통해 본보가 제시한 토털뉴스시스템(하나의 뉴스를 신문과 인터넷, 케이블방송, e페이퍼 등으로 동시에 내보내는 시스템)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5일간의 엑스포 기간에
본보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7000여명이나 된다. 스튜디오에 앉아 앵커 체험을 한 인원만도 600여명에 이른다.
특히 본보가 준비한 앵커 체험에 어린이 관객들이 많이 몰렸다. 3세 아이도 스튜디오에 앉아 카메라에 설치된 프롬프터를 보며 원고를 읽어내려가 박수를 받았다. 최문선(42·여)씨는 “신문엑스포라고 해서 읽기 체험만 할 줄 알았지 이런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했고, 딸 곽채원(10)양도 “프롬프터도 신기하고 인터넷으로 내가 체험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앵커 체험자들은 6일부터 2주간 본보 홈페이지(www.kukinews.com)에서 본인의 녹화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본보가 야심차게 선보인 e페이퍼 ‘누트2’에 대해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유석(39)씨는 “신문 느낌이랑 비슷하고 배경과 글자색도 비슷해 거부감이 없다”고 평가했고, 최충규(29)씨는 “일단 눈이 피로하지 않고 디자인이 예쁘다”면서 “가격이 좀 더 내린다면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 중에는 신문에 대한 쓴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도 적지않았다. 회사원 민정기(39)씨는 “한 가지 팩트를 두고 여러 언론사가 똑같은 기사만 쓰다보니 신문을 사서 봐야 하는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기사 자체가 차별화되지 않고 매체만 바뀐다면 구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규태(32)씨는 “한 가지 매체만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각 언론사들이 더 새로운 실험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김화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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