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세운상가 자리 36층 건물 신축 계획 제동

옛 세운상가 자리 36층 건물 신축 계획 제동

기사승인 2009-09-17 18:07:01
[쿠키 문화] 옛 세운상가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36층짜리 고층 빌딩 건축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문화재청은 지난 16일 문화재위원회 세계문화유산·사적 분과 합동회의에서 SH공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사업안에 대한 자료보완이 필요하다며 보류결정을 내리고 이 같은 내용을 SH공사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계획대로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경관에 영향을 준다는 문화재위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자료보완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종묘 맞은 편에 초고층 건물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위원회는 사업시행자인 SH공사가 건물 높이를 낮추는 등 사업안을 수정해서 제출하면 이를 재심의하게 된다. 재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세운상가 재정비 촉진 사업을 벌여왔으며, 종묘 앞 종로구 예지동 85번지 일대에는 최고 지상 36층(122m), 지하 7층의 건물 7동을 지을 계획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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