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매된 산요전기의 ‘작티 사운드레코더 ICR-XRS120MF’ 모델은 FM 라디오의 토크 부분을 없애고 음악만을 녹음할 수 있게 하는 독특한 기능이 장착돼 있어 이 기기가 ‘라디오 문화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일본 뉴스 전문사이트 JP뉴스가 산케이신문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는 방송 중 코멘트로 “이 신문기사를 읽고 PD와 둘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으며 한 대학 교수는 “이 기능은 라디오의 생명을 죽일 것이다”고 맹비난했다. 일본 네티즌들 역시 “라디오의 장점이 급감할 것” “토크만을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라”는 등의 비난글을 각종 포털에 올리고 있다.
한편 일부 라디오 방송국은 이 같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파방송 니케이는 거의 토크를 넣지 않고 음악만을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이달 초부터 개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