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짱개들아, 한글이 부럽냐”…모바일기기 ‘한글공정’ 맹비난

이외수 “짱개들아, 한글이 부럽냐”…모바일기기 ‘한글공정’ 맹비난

기사승인 2010-10-12 11:23:00
[쿠키 톡톡] 소설가 이외수씨가 중국의 이른바 ‘한글공정’ 소식에 쓴소리를 날렸다.

11일 국내 한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언어라고 우기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 모바일기기 기업이 중국이 제시한 표준으로 입력방식을 탑재해 한국 시장에 들어오게 되고, 한글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등 우리 역사를 왜곡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자행한 것처럼 이른바 모바일기기의 ‘한글공정’에 나선 것이다.

이외수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보라,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너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네티즌들도 동참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우리 것을 꼭 지키자” “동북공정 하나로 웃음거리 됐으면 정신 차려야지” 등 비난의 목소리가 줄을 있고 있으며, 반대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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