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가지 암 조기 진단 가능 유전자 발견

11가지 암 조기 진단 가능 유전자 발견

기사승인 2010-10-21 11:29:01
[쿠키 생활] 11가지 암 세포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표지가 발견됐다. 학계는 각종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발달-재생생물학교수 오렐리안 라두 박사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폐암, 간암, 위암, 고환암, 난소암 등 11가지 암의 혈관세포에서 공통적으로 여포자극호르몬(FSH: follicle-stimulating hormone) 수용체를 발견했다고 AF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FSH는 생식기관을 제외한 정상적인 인체조직 혈관에는 없다. 이 11가지 암의 혈관세포에는 정상적인 생식기관보다 많은 양의 FSH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FSH는 FSH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여성에게서는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 남성에게서는 정자의 생산을 조절한다.

또 FSH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종양의 신생혈관을 포함해 혈관형성을 자극하는 단백질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발현시키며 반대로 FSH수용체가 억제되면 VEGF 신호가 차단된다고 라두 박사는 밝혔다.

라두 박사는 FSH수용체를 종양의 공통적인 표지로 활용하면 모든 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FSH수용체와 결합하는 조영제를 혈관에 주입해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초음파영상 등으로 추적하면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한 암이든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FSH수용체를 억제하는 방법을 통해 종양이 영양을 공급받기 위해 새로 만드는 혈관의 형성을 차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라두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10월21일자)에 발표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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