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같은 MRI 진단비용, 환자는 어디로?

고무줄 같은 MRI 진단비용, 환자는 어디로?

기사승인 2012-05-31 14:09:00
[쿠키 건강]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전국 대형병원들의 비급여항목 진료비를 공개하면서 MRI, 초음파와 같은 주요 비급여항목 비용에 대해 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RI, 초음파, PET-CT와 같은 비급여항목의 병원 간 가격차이가 최소 1.6배에서 10.6배까지 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자들은 어디서 MRI 진단을 받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비급여항목이란 진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으로 병원이 자유롭게 가격을 정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환자가 진료비의 100%를 부담하게 되는 항목이다.

비급여항목의 경우 사실 경제난에 따른 부담에도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라 환자들은 그동안 병원을 믿고 그에 대한 비용에 수긍해 왔다. 하지만 비급여진료의 기준을 잃어버린 지금, 환자는 어디로 가야할까.

이에 대해 휴먼영상의학센터 김성현 원장은 “비급여항목의 진료비는 단순히 가격비교로만 평가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MRI, 초음파검사 비용에는 분명히 해당 병원의 시설과 장비, 진단과정 다시 말해 병원 검사서비스의 질, 검사 관련 인력에 드는 인건비 등 다양한 요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RI 같은 첨단 진단장비의 경우에도 확실히 대형병원에서는 일반병원의원보다 고가인 3.0T(테슬러) 장비를 도입한 경우도 있고, 인건비도 높기 때문에 MRI 진단비용이 높은 것은 당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맹목적으로 대형병원의 고가 장비로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잉진료비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건강보험급여가 가능한 검사라 하더라도 대형병원의 경우에는 30%의 종별 가산율 및 최대 2배 이내의 선택 진료비가 더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MRI 진단과 같이 고가의 비급여진료 환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김 원장은 “MRI 진단과 같은 정밀검사는 단순히 저렴한 비용만을 따라간다면 검사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로 큰 병원의 이름만을 쫓아간다면 환자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MRI 진단이나 초음파검사의 경우 이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절충안이 필요한데, 가까운 지역의 영상의학과 중에서도 대형병원 수준의 장비와 경험 많은 의료진이 구성된 곳이 있다면 고가의 검사를 하기 이전에 먼저 의사와 자세한 상담을 해보시는 것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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