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는 “정부예산 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 이외에 현재 이 시범사업과 관련하여 확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다”며 “현재 이와 관련하여 한의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어, 한의사 회원 전체의 뜻을 물어 시범사업 참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최근 대한약사회가 한약조제약사의 시범사업 참여 촉구와 한약분업을 주장하는 내용의 말도 안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부 양의사단체가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시범사업의 본질을 호도하며 국민과 여론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시범사업에 한약조제약사가 포함됐다는 사항은 전혀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복지부 와이즈맨커미티(직능간충돌조정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복지부와 한의계와 논의를 통해 사업 진행여부 자체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실제로 보건복지부에서도 이번 시범사업과 관련하여 한의계가 합의하지 않으면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는 뜻을 공문으로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의사협회는 이번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전국 시도지부별 토론회를 지난 2일 경상남도, 4일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오는 9일(대전)과 14일(광주) 등 기타 지역에서도 토론회 일정을 조율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의사협회는 전국 지부별 토론회를 통해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진실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실상(Q&A)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배경과 향후계획 등을 회원들에게 자세히 알릴 예정이다.
한편,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대한 한의계의 입장은 전국 지부별 토론회 이후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전 회원 투표(투표방식은 아직 미정)를 통해 결정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