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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폭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가며 괴롭혀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이다. 찜통더위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밤에는 열대야로 잠도 잘 이루지 못하게 한다. 최근 미국 서남부 에서는 연일 40℃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사망자까지 나오며 ‘살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무더운 날씨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고 지치게 하는가 하면 식욕마저 떨어뜨린다. 세계인들은 폭염 속 기력 회복을 위해 어떤 보양식 메뉴를 택하고 있는 지 살펴본다.
◇이열치열, 중국의 보양식 ‘불도장’
중국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인 광둥에서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의 대명사인‘불도장 (佛跳牆)’을 먹는다. 항아리 뚜껑을 열자 그 맛과 향에 홀린 스님이 참선을 하다 담을 넘었다는 재미있는 이름의 유래를 가지고 있는 불도장은 요리의 완성까지 하루 내지 이틀이 꼬박 소요되는 고급 보양식 요리로, 상어 지느러미 수프의 한 형태이다. 죽순, 말린 해삼, 말린 전복, 상어 지느러미, 상어 입술, 고려인삼, 말린 용안 열매 등 총 30여 가지의 산해진미의 재료가 들어간다. 불도장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신체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름 더위는 매운 맛으로 이긴다, 태국의 똠양꿍
태국의 ‘똠양꿍 (Tom Yam Kung)’은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인 동시에 대표적 보양식이다. ‘새우를 넣어 맵게 끓인 국물’이란 뜻의 똠양꿍은 레몬그라스와 라임 잎, 고추 등 향신 재료를 넣어 신맛과 매운맛을 강하게 낸 것이 특징인 새우 수프이다. 똠양꿍에 들어가는 고수는 소화를 도와주고 오장을 편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강한 향으로 모기의 접근을 막아준다. 매콤, 달콤, 시큼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을 주는 똠양꿍은 식욕증진, 소화 촉진에도 도움이 되는 태국의 스태미나 음식이다.
◇활력 충전을 위한 뉴질랜드 보양식, 키위 스무디
뉴질랜드 사람들의 건강 레시피인 키위는 '식물성 보양식'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키위가 그만큼 각종 영양소를 매우 풍부히 함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키위는 여름철 찜통더위에 지치고 힘든 체력을 보충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키위에는 오렌지의 2배가 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을 촉진시키고, 키위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화를 돕는다. 또한, 칼슘이나 철분 등의 흡수를 도와주고 미네랄이 풍부해서 여름철 빼앗긴 체력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 사람들은 무더위가 시작되면 평소에 습관적으로 즐겨먹던 키위로 스무디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키위 스무디는 더위를 식혀주고, 땀으로 빠져나가는 미네랄을 보충해줘 활기를 북돋는 역할을 한다.
◇스페인에서는 여름만 되면 이것을 먹는다?>/b>
8월의 토마토 축제 "라토마티나 (La Tomatina)"로 유명한 스페인에서 여름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은 가스파초(Gazpacho)라고 불리는 토마토 냉수프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음식인 가스파초는 싱싱한 토마토 퓨레와 양파, 셀러리, 오이 등의 야채 등을 갈아서 만드는데, 가스파초의 시큼한 맛은 식욕을 돋우어 주어 전채 요리로 인기가 많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토마토는 '여성에게는 생생한 젊음을, 남성에게는 활력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힘을 내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다. 조리하지 않은 생 야채와 토마토가 주재료인 가스파초는 시원하면서 몸에 금방 흡수되어 원기를 회복시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쿠키 건강] 폭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가며 괴롭혀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이다. 찜통더위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밤에는 열대야로 잠도 잘 이루지 못하게 한다. 최근 미국 서남부 에서는 연일 40℃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사망자까지 나오며 ‘살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무더운 날씨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고 지치게 하는가 하면 식욕마저 떨어뜨린다. 세계인들은 폭염 속 기력 회복을 위해 어떤 보양식 메뉴를 택하고 있는 지 살펴본다.
◇이열치열, 중국의 보양식 ‘불도장’
중국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인 광둥에서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의 대명사인‘불도장 (佛跳牆)’을 먹는다. 항아리 뚜껑을 열자 그 맛과 향에 홀린 스님이 참선을 하다 담을 넘었다는 재미있는 이름의 유래를 가지고 있는 불도장은 요리의 완성까지 하루 내지 이틀이 꼬박 소요되는 고급 보양식 요리로, 상어 지느러미 수프의 한 형태이다. 죽순, 말린 해삼, 말린 전복, 상어 지느러미, 상어 입술, 고려인삼, 말린 용안 열매 등 총 30여 가지의 산해진미의 재료가 들어간다. 불도장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신체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름 더위는 매운 맛으로 이긴다, 태국의 똠양꿍
태국의 ‘똠양꿍 (Tom Yam Kung)’은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인 동시에 대표적 보양식이다. ‘새우를 넣어 맵게 끓인 국물’이란 뜻의 똠양꿍은 레몬그라스와 라임 잎, 고추 등 향신 재료를 넣어 신맛과 매운맛을 강하게 낸 것이 특징인 새우 수프이다. 똠양꿍에 들어가는 고수는 소화를 도와주고 오장을 편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강한 향으로 모기의 접근을 막아준다. 매콤, 달콤, 시큼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을 주는 똠양꿍은 식욕증진, 소화 촉진에도 도움이 되는 태국의 스태미나 음식이다.
◇활력 충전을 위한 뉴질랜드 보양식, 키위 스무디
뉴질랜드 사람들의 건강 레시피인 키위는 '식물성 보양식'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키위가 그만큼 각종 영양소를 매우 풍부히 함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키위는 여름철 찜통더위에 지치고 힘든 체력을 보충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키위에는 오렌지의 2배가 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을 촉진시키고, 키위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화를 돕는다. 또한, 칼슘이나 철분 등의 흡수를 도와주고 미네랄이 풍부해서 여름철 빼앗긴 체력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 사람들은 무더위가 시작되면 평소에 습관적으로 즐겨먹던 키위로 스무디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키위 스무디는 더위를 식혀주고, 땀으로 빠져나가는 미네랄을 보충해줘 활기를 북돋는 역할을 한다.
◇스페인에서는 여름만 되면 이것을 먹는다?>/b>
8월의 토마토 축제 "라토마티나 (La Tomatina)"로 유명한 스페인에서 여름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은 가스파초(Gazpacho)라고 불리는 토마토 냉수프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음식인 가스파초는 싱싱한 토마토 퓨레와 양파, 셀러리, 오이 등의 야채 등을 갈아서 만드는데, 가스파초의 시큼한 맛은 식욕을 돋우어 주어 전채 요리로 인기가 많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토마토는 '여성에게는 생생한 젊음을, 남성에게는 활력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힘을 내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다. 조리하지 않은 생 야채와 토마토가 주재료인 가스파초는 시원하면서 몸에 금방 흡수되어 원기를 회복시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