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2020년까지 식품매출 15조원 목표”… ‘비비고’ 해외매장 740개로 확대

CJ그룹 “2020년까지 식품매출 15조원 목표”… ‘비비고’ 해외매장 740개로 확대

기사승인 2013-08-28 10:11:01

이관훈 대표 “전 세계인 주1회 한식 먹게 될 것”… 비비고로 한식 세계화에도 ‘앞장’

[쿠키 건강] CJ그룹이 자사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 세계화에 나서며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해외에서만 8조원의 매출을 일으켜 식품 전체의 매출을 15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국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펼쳐 소비자 접점을 50여개국 5만개 이상의 매장(가공식품 유통점 및 레스토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J그룹은 27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버리힐스에 소재한 하얏트 호텔에서 이관훈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한식을 전 세계인이 주1회 먹을 수 있게 할 것이며 중국식 만두에 비해 만두피가 얇은 한국형 만두로 미국 식품 매출 1조원을 달성은 물론 국내외 식품 전체 매출을 15조원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훈 대표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비비고 가공식품은 전략 제품을 선정해 월마트와 코스트코, 테스코 등 전 세계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레스토랑은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비고 해외 매장을 740개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전 세계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가정에서도 한식을 즐기기 위해 비비고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내-외식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전 세계인들의 입맛에 한식을 스며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두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만두와 햇반, 불고기 양념장, 떡갈비 등 한식 반찬류 제품을 조합해 하나의 제품에 맛과 영양의 균형을 보유한 ‘원 밀 솔루션(One-meal Solution)’을 선보인다.

이 대표는 “이미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만 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을 정도”라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국내 만두 매출을 추월해 글로벌 식품 매출 확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또 “2020년에는 미국 내 만두 매출이 전체 미국 식품 매출의 절반 수준인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성과에 힘입어 CJ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라마운트 만두 공장에 이어 같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플러턴(Fullerton)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신규 만두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플러턴 공장 가동 이후 미국 만두 연간 전체 생산량은 약 3만톤으로 증가해 미국 만두 시장에서 최대 생산량을 보유하게 된다. CJ는 이 같은 생산 기반의 확대를 발판으로 전세계 만두 시장에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한편 CJ그룹은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 글로벌 매출 비중이 70%를 돌파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대형 M&A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바이오, 오쇼핑, CGV 등 최소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해 초일류 글로벌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19개국에서 13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8조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인 27조원의 30%에 달한다.

로스앤젤레스(LA)=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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