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최근 제 2회 HPV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러브 라이센스-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대학생 초청 강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청자가 강좌를 듣기 위해 직접 찾아가야만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의료진이 직접 대학가에 찾아가 성인이 된 대학생들에게 피임이나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는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참석한 대학생 커플 50명은 ▲남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HPV ▲건강하고 안전하게 HPV를 예방하는 방법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피임법 등의 강좌를 들었다.
강의를 진행한 주웅 교수는 특히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되는 HPV 바이러스는 성경험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 방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며 젊은 커플을 위한 HPV 예방 정보 세가지를 제시했다.
◇ 젊은 커플을 위한 HPV 예방 정보 세 가지
하나, 다양한 암의 원인인 HPV는 남녀 10명 중 2~3명이 감염되어 있어 전염예방에 힘써야 한다.
HPV는 여성과 남성의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기생하며 누구나 흔하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차영주 교수 팀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3명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 HPV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며 콘돔을 사용해도 전염될 수 있다.
주웅 교수는 “HPV는 피부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콘돔을 사용해도 보호되지 않는 피부면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 HPV에 감염될 수 있다.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만이 HPV에 감염된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다”라고 강조했다.
셋, HPV와 HPV가 유발하는 질환은 예방과 검진으로 예방 가능하다.
HPV는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다. 예방접종을 맞으면 항체를 생성해 HPV 감염을 막을 수 있고 HPV가 유발하는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등 다양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HPV는 남녀의 건강에 상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암 예방을 위해 함께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편, 지난 2000년~2010년의 10년 동안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 발생 건 수는 연간 4,253건에서 3,857명으로 감소하였으나 오히려 20대 여성에서의 자궁경부암 발병은 2000년 85명에서 2010년 136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같이 20대 젊은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HPV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자궁경부암 검진은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