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이용해 회계상 수익 줄여

[2013 국정감사]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이용해 회계상 수익 줄여

기사승인 2013-10-28 16:45:01
[쿠키 건강] 국립대학병원이 의료와 무관한 장례식장 비용을 ‘의료비용’으로 처리해 회계상 병원의 수익을 줄이는 등 ‘꼼수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민주당)은 국립대학병원에서 장례식장을 2차 하청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회계상 병원 수익을 줄이고 의료지출을 늘리는 등 국립대학병원의 장례식장 회계처리 및 운영실태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회계기준’에 따르면 의료와 관련된 비용은 ‘의료비용’으로, 의료와 무관한 장례식장과 관련된 비용은 ‘의료외비용’으로 처리하도록 돼있지만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장례식장과 관련된 경상비, 공과금, 감가상각비 등 대부분의 지출을 병원의 의료비용으로 처리했다.

또한 대부분의 국립대병원들이 수도와 전기, 가스계량기를 병원과 장례식이 구조적으로 구분되도록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관석 의원은 “대학병원의 수입축소는 대학병원의 의료수가를 올리는 근거로 활용돼 결국은 정부의 건강보험 지출을 늘리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서울대와 부산대처럼 병원이 설립한 새마을금고에 수익을 분산시켜 병원 전체의 수익을 줄이는 방법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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