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평소 생활 습관만큼이나 수면 습관도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엎드려 자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수면 무호흡증이나 척추 질환, 소화 불량 뿐 아니라 눈의 통증, 안압 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이 뻑뻑하고 아프다면 방의 건조한 정도와 함께 잠자는 자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하게 건조한 방에서 잠을 잘 경우 자는 동안 수분이 상실돼 눈이 뻑뻑하고 아리듯 아플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엎드려 자는 자세로 인해 베개나 팔에 눈이 눌러 통증이 유발된 것인데 등을 붙이고 자는 정자세로 습관을 바꿀 경우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렌즈삽입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환자는 엎드려 자는 자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눈 주변에 충격, 압박이 가해지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김욱겸 연구팀의 대한안과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인 ICL렌즈삽입술을 받은 경우,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일시적으로 눈 속의 렌즈가 이동하면서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 시술 전 홍채절제술을 통해 안압 상승을 예방하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지만 습관적으로 엎드린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에는 안압 상승을 유발하거나 녹내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는 렌즈삽입술이나 시력교정수술을 했다고 해서 안압 상승 등이 나타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엎드린 자세로 잠을 잘 경우에는 얼굴과 눈을 압박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증상이 계속될 경우 안과 검진 및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