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안전하게 즐기려면 눈 건강부터 신경써야

스키, 안전하게 즐기려면 눈 건강부터 신경써야

기사승인 2013-12-10 10:40:01

[쿠키 건강] 겨울스포츠의 꽃, 스키는 눈밭을 활주하며 스릴과 겨울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스키는 부상위험이 높은 운동이라 타기에 앞서 보호장비를 늘 잘 갖춰야 한다. 이때 놓치기 쉬운 신체 부위가 있는데, 바로 ‘눈’이다. 스키장은 여름보다 자외선이 4배 이상 높은데 그 이유는 바닥에 깔린 눈 때문이다. 눈(雪)에 반사된 자외선이 눈(目)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사고와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고글 미착용 시 눈 건강에 치명적

겨울철 스키장 자외선은 도심의 2배에 이른다. 특히 눈에 의한 햇빛 반사율이 80%이상으로, 이는 여름의 일시적인 자외선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눈밭에서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설맹증'이다.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글이나 선글라스 없이 장시간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눈동자가 장시간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노출되면 그로 인한 화상으로 각막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각막의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궤양과 같은 질환이 생겨 심각한 경우 실명의 위험에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선크림을 충분히 발라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특히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라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검은 동자에 혼탁이 생겨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며 “스키장을 방문하기 전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자외선 차단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눈 주위 부딪혀 멍들었다면, 코 풀지 말고 바로 병원 찾아 골절 여부 확인해야

스키장에서 흔히 경험하는 대표적인 외상 사고는 미끄러짐과 충돌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눈의 경우 심한 충격을 받으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충돌할 경우 피부가 쉽게 찢어질 수 있는데 눈 주위 피부가 찢어지거나 피가 난다면 상처 부위를 수건으로 가볍게 누르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강한 충격으로 눈 주위 뼈가 골절되는 안와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안와골절을 입으면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거나 아랫눈꺼풀, 콧방울, 윗입술 등의 감각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멍이 든 정도로만 보일 수 있지만 골절이 된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 전 코를 풀 경우 외부 공기가 눈 안으로 유입해 심하게 부을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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