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0년 한해 동안 자궁경부암 발생건수는 3857건으로 자궁관련 암 중에 여전히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지만, 추이를 보면 1999년~2010년 사이에 4.1%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부 선진국에서는 보건이나 위생상태가 좋고, 예방 백신으로 일정 부분 예방이 되어 자궁경부암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고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궁내막암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991년에 132건, 2005년에 1146건, 2010년에 1616건이 발생해 약 10년 사이 10배 이상의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은 “자궁내막암의 원인이 되는 에스트로겐은 난소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만들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점차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이 늘고 있으며 저출산의 영향 등으로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난소암의 경우, 빈도는 전체암의 8% 정도로 자궁경부암보다 낮은 편이지만, 늦게 발견되는 특징이 있어 여성암 사망의 47% 이상을 차지한다.
박상일 과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월경 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저출산, 고령화 등도 난소암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또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유방암 여성의 경우 난소암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