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건강] 최근 편서풍을 타고 중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다량 유입되어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이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들한테 미세먼지는 불 난 데 기름 붓는 격으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심각한 ‘독약’과 같은 존재다.
미세먼지란 중국의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오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배출된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의 공해물질 중 직경 10㎛ 이하로 형성된 입자가 다량 포함된 먼지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공기와 함께 인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은 코털에서 먼저 걸러진 후 점액에 흡착된 다음 깨끗한 공기만 폐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거나 흡착되지 않고 바로 폐로 유입된다. 결국 호흡기와 폐에 직접 악영향을 미쳐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하며, 여러 장기에 직간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면역력 저하는 아토피 원인균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시키며,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환부에 들러붙을 경우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피부와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아토피 환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들은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실내 환경을 깨끗이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청소를 자주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청소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를 더 높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청소기를 사용하면 빨아들인 먼지 중 미세먼지는 다시 배출하므로 집안에 미세먼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 따라서 실내 청소 시 가급적 물걸레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더 좋은 방법은 분무기로 실내에 물을 뿌리는 것이다.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대기 중에 날아다니는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부천점 장진평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인체 내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게 바로 치료의 핵심”이라며 “면역력이 약화된 것은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 때문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누수증후군은 장 내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유익균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하면서 부패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유해물질이 장 속으로 쉽게 유입되는 증상이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아토피 환자들을 위해 행복주치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행복주치의 제도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가 종료된 후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되돌아가 증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하늘마음한의원만의 재발 방지 프로그램이다.
장진평 원장은 행복주치의 제도와 관련해 “모든 내원 환자들에게 음식 및 일상생활과 관련된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며 “환자들마다 모두 적용되는 공통된 가이드뿐만 아니라 사상의학에 따라 체질을 구분해 내원 단계에서 체질 구분 후 홈케어 단계까지 매우 구체적인 지침이 될 수 있는 체질별 음식·생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