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연세대 의과대학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 로비에 古유일한 박사 흉상이 세워졌다.
유일한 박사는 유한양행의 설립자로서 1963년 9월 연세대 의과대학의 의학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소유의 유한양행 주식 1만 2,000주(발행 주식의 5%)를 의과대학에 기부한 바 있으며 특히 1971년 세상을 떠나면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진정한 노불레스 오블리주의 가치를 실천한 인물이다.
ABMRC 로비에 세워질 유일한 박사 흉상은 청동재질로 약 3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제작됐다. 크기는 좌대를 포함해 1800mm로, 안면부 230mm, 흉부 650mm, 좌대높이 1100mm로 좌대에는 유일한 박사의 약력과 업적이 기록돼 있다.
23일 진행된 유일한 박사 흉상 제막식에는 이철 의료원장과 윤주헌 연세대 의과대학장,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 이서구 연세의생명연구원장, 장준 연세의료원 발전기금사무국장, 이진우 미디어홍보실장 등 의료원측 인사와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과 유도재 유한학원 이사장,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이사,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유승흠 연세대 명예교수(유일한 박사 친족),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유일한 박사 친족) 등이 참석했다.
이 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제대로 된 기업조차 전무하던 시절 유일한 박사님이 실천하신 기업이익의 환원은 한국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였다”며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세브란스는 의생명분야의 연구를 통해 인류에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님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주신 세브란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유일한 박사님의 뜻에 따라 우리나라가 의학연구에서 세계를 대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일한 박사가 기부한 주식은 현재 31만주로 늘어 시가 560억원에 달하며 연세대 의대는 보유주식을 통해 매년 2~4억원의 배당소득을 받아 의학 연구발전에 사용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