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여성 10명 중 3명 “난 뚱뚱하다”

마른 여성 10명 중 3명 “난 뚱뚱하다”

기사승인 2013-12-30 12:22:00

[쿠키 건강] 저체중 여성 10명 3명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체중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69세 저체중(BMI 18.5 kg/m² 이하) 성인남녀 69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10명 중 3명(25.4%), 남성은 10명중 1명(8.1%)이 최근 1년간 체중조절을 시도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몸이 말랐어도 체중 조절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여 간에 차이를 보였다.

저체중 여성의 70%는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체중 조절한다’고 답했으나 저체중 남성 절반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체중 조절한다’고 답했다.

연구를 진행한 조영규 교수는 저체중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가 비만에 대한 위험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으며 비만에 대한 편견과 낙인효과로 자신의 체중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들은 날씬한 체형이 매력적이고 건강한 체형인 것으로 왜곡된 신체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교수는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에서도 골다공증, 폐 질환, 심혈관 질환 및 정신질환 등 질병 이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사망 위험률도 증가 시킨다”며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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