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을한방병원은 올해 임신계획이 있는 부부를 위해 ‘계획임신 6단계 플랜’을 발표했다. 플랜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구체적인 임신 스케줄’을 마련해야 한다. 첫 걸음은 적절한 임신시기를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되는데 아이를 키울 경제적 여건이 되는지부터 육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임신 후 상황에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맞벌이부부라면 아이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다급한 상황이 발생하면차선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미리 해봐야 하며, 만삭이나 출산 후 이사를 해야 할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사 등과 같은 신변의 큰 변화는 임신 전에 미리 해결해놓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 모두 한 아이의 부모가 될 마음가짐이 되었는지 심리적 부분에 대한 고려다. 부부 둘만의 가정에 아이라는 새로운 구성원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 변화를 겪어야 하는데 환경적·심리적 부분을 모두 고려해 아이를 낳기 적절한 시기를 결정했다면 이를 역산해 임신 시기를 정하고 구체적인 임신 계획을 세운다.
2단계는 ‘임신 전 검사를 통해 질병 체크’가 필요하다. 임신 전 미리 검사를 받고 작은 질병이라도 깨끗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사소한 질병이라도 임신 중에는 약물 처방이 어렵고, 자칫하면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과 난소는 임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태아가 열 달 동안 자랄 곳이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혈액검사를 통해 풍진·간염·매독 등 감염성 질환도 미리 체크하는 것도 필요한데 이러한 질환들은 태아에게 감염되거나 기형아발생·조산·사산 등의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가족 병력을 살펴 발병 가능성이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미리 검사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질병을 치료하는 중이거나 예방접종을 했다면 이 시기에는 피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3단계는 ‘건강한 몸 만들기’이다. 남성은 100일 마다 정자가 새로 생산되기 때문에 최소한 임신 3개월 전에는 금연과 금주를 하고건강한 정자를 생산하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성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여성 역시 40주동안 아기가 건강하게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최적화된 자궁 환경을 만들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운동이 필수적이다. 특히 너무 비만하거나 마른 경우에는 임신이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신 후에도 유산이나 임신성 당뇨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만들면 건강한 몸은 물론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나 부부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 이때 격렬한 운동은 쉽게 지칠 수 있으므로 꾸준히 하루에 30~40분 이상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탁구, 배드민턴처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도록 한다.
4단계은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다. 몸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질 수 있어 체질에 맞는 식단을 짜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난자와 자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식은 조심해야 한다. 패스트푸드나 보리밥, 돼지고기, 오징어, 밀가루 식품 등 찬 성질을 지닌 음식과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류나 과일류와 등푸른생선과 같은 해산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면 기형아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고기보다는 채식과 해산물 위주의 식사가 양질의 정자를 생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5단계는 ‘최적의 몸 상태 유지’인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고,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 임신 한 달 전에는 병원에 방문해 생리주기와 배란일을 체크해 정확한 배란을 확인하고, 차가운 기운은 자궁을 차게 해 생리불순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길이가 짧은 티셔츠나 미니스커트는 피하고 기혈 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꽉 끼는 옷을 입지 않는다. 뜸을 뜨거나 좌훈, 찜질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
6단계는 ‘건강한 마음으로 아기 기다리기’인데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고, 임신에 대한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노력한다. 특히 여성에게 스트레스는 생리불순·배란장애 등 여성질환을 불러오는 주범이므로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좋은데 평소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면 요가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난 후 전신에 몸을 빼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