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베나13 vs 신플로릭스, 국가의 선택은?

프리베나13 vs 신플로릭스, 국가의 선택은?

기사승인 2014-01-10 09:27:00

[쿠키 건강] 머잖아 소아마비, 수두와 같은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폐렴구균 예방백신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일 발표를 통해 공공의료분야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에 필요한 예산 586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필수예방접종 항목으로 포함되면 국가로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받아 평균 10만원 선이던 접종비가 무료 혹은 5천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문제는 백신 선정이다. 현재 소아에게 접종이 허가된 폐렴구균 예방백신으로 GSK의 신플로릭스와 화이자의 프리베나13, 두 종류가 있다.

결핵처럼 두 종류의 백신이 선정될 수 있으나 결핵예방백신과 달리 두 종류의 폐렴구균백신은 접종방식이나 접종횟수, 제조원리(단백질 결합)에서 큰 차이가 없어 동일한 것으로 보고 하나만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선정 기준은 크게 비용대비 효과와 안전성(적은 이상반응)이다.

우선 두 백신은 예방이 가능한 폐렴균 가짓수에서 차이를 보인다. GSK 신플로릭스는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10가지에 대해 예방효과를 지니는 반면 화이자의 프리베나13는 13가지 균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예방하는 균 가짓수가 많다고 해서 우세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10가와 13가를 같은 것으로 볼 것인지 다른 것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선정을 둘러싸고 두 기업의 반응차가 극명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부모들의 선호도가 낮았던 GSK의 신플로릭스는 국가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시장 장악력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지만 비교적 가격이 높았던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은 586억원이라는 정부의 예산이 한정된 만큼 공급가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 측 모두 의견 내놓은 것을 주저하는 분위기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국가필수항목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다. 시장점유율이 높고 충분한 매출이 있다면 입찰경쟁을 고민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선정을 위한 질병관리본부 분과위원회의 일정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아 최종선정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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