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발 기형 몽골환자 무료수술…6개월 후 정상보행

일산백병원, 발 기형 몽골환자 무료수술…6개월 후 정상보행

기사승인 2014-01-20 08:54:01

[쿠키 건강]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교통사고로 보행이 불편한 몽골환자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수술을 위해 입국한 바트바야(남, 38)씨는 7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치료비가 없어 2차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양쪽 발의 뼈가 굳으면서 노동력의 69%를 잃고 직장도 잃었다.

이에 일산백병원 국제진료센터와 고양시가 바트바야를 국제나눔의료사업의 대상자로 선정하고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를 진행했다.

지난 16일에 진행된 수술에서는 체류기간의 한계상 1차적으로 변형이 가장 심각한 오른쪽 발의 비틀어진 중심축과 굳은 발가락, 돌출된 뼈를 교정해 지속적인 보행이 가능하도록 수술의 초점을 맞췄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서진수 원장은 “이번 수술은 뼈의 돌출된 부분을 깍아내고 발의 중심축을 잡아주고 발가락을 펴주는 수술을 진행했다. 6개월 후면 정상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바트바야는 일주일간 재활치료를 받는 후 24일 몽골로 돌아갈 예정이며 추후에 2차 수술도 지원할 예정이다.

바트바야는 “다른 나라에서는 수술을 모두 거절당하고 미국에서는 다리를 절단해야 된다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희망을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같이 한국에서 손을 내밀어 주었다. 희망과 건강을 되찾게 해준 일산백병원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술은 몽골 국영방송 MNB에서 몽골환자의 입국 전부터 수술,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해 몽골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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