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가정의학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AI는 익힌 음식을 통해 감염되지 않으며, AI가 유행한 지역에서도 익힌 오리나 닭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AI는 야생 또는 가축 조류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정상적으로는 인체감염은 시키지 않는다”며 잘못된 인식에 따른 오리소비의 감소로 농가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이번에 발생한 H5N8 AI는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없으며 과거 사람을 감염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중국발 AI는 H7N9로 혈청형이 전혀 다른 AI다.
이와 관련해 가정의학회는 “감염된 조류를 손으로 만지거나,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이나 분변이 마른 먼지를 흡입하거나, 감염된 조류를 도살할 때 감염될 수 있으나 감염된 조류를 익혀 먹는다면 문제가 없다”며 “따라서 익히지 않은 가금류는 먹지 말고 손을 자주 씻는 등의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정에서 가금류를 도축하거나 조리할 때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며 “날고기와 익힌 고기를 조리하는 식기 및 조리도구를 별도로 사용하고, 조리 전과 후에 비누로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AI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격리 입원을 한 후 가능한 한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체내에서 AI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아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