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국내 유일의 인체조직기증 전문구득기관인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이 인체조직 기증활성화와 생명나눔 문화확산을 위해 원내 잠재기증자 발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병원협약 사업에 본격 나선다.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은 2월 18일 일산백병원에서 유명철 재단 이사장, 서진수 일산백병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체조직 생명나눔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내 이식재 수요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열악한 국내 조직기증 현실을 극복하고 구득증대를 통한 안전한 양질의 이식재 확보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일산백병원 의료진 및 비의료진이 참여해 잠재기증자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자동적으로 재단에 연락해 기증자 수 증가 및
부적합률 개선 등 기증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원내 자동연락시스템(Referral System)이 구축되어 보다 효과적인 조직기증 환경이 마련된다.
특히, 중환자실, 응급실, 신경외과, 흉부외과, 장기이식센터 등 조직기증과 관련된 부서 소속 실무위원으로 구성된 조직기증위원회(TDC, Tissue Donation Committee)가 설치되어 원내 의료진 교육 및 홍보 등 체계적인 기증 활성화 방안 논의와 조직기증 전 과정의 질적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취지에 맞게 신체적, 경제적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층 화상환자 및 골육종 환자 등을 선정해 무상 이식재 제공을 통해 치료와 자활을 돕는 생명나눔 캠페인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이제 국가가 관리하는 공적 관리 체제 하에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설명하고
“이번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생명나눔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양 기관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일산백병원 의료진에 대한 조직기증 인식개선과
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명철 재단 이사장의 특강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