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 연이은 고위험 신장이식 성공 외국 환자 많아진다

고대병원, 연이은 고위험 신장이식 성공 외국 환자 많아진다

기사승인 2014-04-02 10:57:01

[쿠키 건강] 지난해 신장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66%는 고대병원에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외국인 환자에게 적합한 진료·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언어장벽을 없애기 위해 24시간 통역시스템을 두는 등 고대병원이 다방면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고대병원 신장이식팀을 이끄는 정철웅 교수는 “외국인 환자들은 살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공여자와 함께 한국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 온다”며 “그들은 수술 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 좋지 않은 의료환경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짧은 기간 동안 모든 상황들을 완벽하게 치료해서 돌려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을 포함한 제3세계 국가의 의료환경은 혈액투석이 사실상 불가능해 신장이식만이 만성신부전 환자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이다. 몽골환자 중 상당수는 신장기증자와 혈액형이 맞지 않아 현지수술이 어렵거나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등으로 재이식이 필요한 경우다.

모두 고난도 수술로, 고대병원은 몽골환자의 수술사례를 담은 논문을 2013년 ‘아시아 이식학회’와 ‘국내 이식학회’에서 발표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카자흐스탄, 몽골 의료진을 초청해 이식관련 교육을 실시함으로서 현지의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정철웅 교수는 “의료 상황이 서로 다르고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이해하려는 의료진 및 병원 모든 부서의 부단한 노력이 있다면 외국인 환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이식받으러 오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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