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5일 청부업자 8명을 고용해 70대 지인의 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 배모(57·여)씨와 청부업자 김모(2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배씨의 딸(22)과 나머지 청부업자 7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4시20분쯤 파주시 적성면 도로에서 지인인 A씨(72)를 납치해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로 끌고 간 뒤 은행카드를 빼앗아 현금지급기에서 1400만원을 인출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청부업자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에 벽돌을 쌓고 그 안에 시신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모녀는 재력가로 알려진 A씨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모의했으나 자신들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1인당 50만원을 주고 청부업자들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씨의 집 주변 CCTV에서 A씨를 납치하는 데 사용한 승용차 등을 발견해 이들을 검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