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궁내막암 환자 22% 재발…출산 후 자궁적출이 위험 낮춰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 22% 재발…출산 후 자궁적출이 위험 낮춰

기사승인 2025-11-28 17:05:56
심승혁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제공

초기 자궁내막암을 호르몬 치료로 관리한 뒤 출산까지 마친 가임기 여성에게 자궁적출수술(완결수술)을 시행하면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승혁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7개 대학병원과 함께 2005~2022년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호르몬 치료 후 완전관해에 도달하고 출산까지 경험한 72명이 대상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14명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재발 사례가 없었다. 반면 자궁을 보존한 58명 중 13명(22.4%)에서 재발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호르몬 치료 후 출산을 마친 환자들에게 자궁적출수술이 재발률을 의미 있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자궁 보존군에서 출산 전 재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출산 후 재발 위험이 약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출산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심승혁 교수는 “호르몬 치료 후 임신과 출산을 선택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치료 후 자궁적출 여부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근거가 마련됐다”며 “고위험군을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