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아토피 있다면 에어컨 사용 자제해야

“덥다 더워~” 아토피 있다면 에어컨 사용 자제해야

기사승인 2014-06-13 18:50:55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의 영향으로 아토피 환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상담사’라는 아토피 전문 자격시험이 있을 정도다. 어린이집이 소아아토피에 무방비하게 노출 되어 있음이 보도될 정도로 아토피 전문 인력의 보충은 시급하다는 게 관련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30도를 넘겨버린
올여름 날씨탓에 아토피 환자들과 가족들은 걱정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 여름 날씨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울 것’이라 기상청에서 보도가 있었다.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여름은 피부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 줘야 하는 계절이다. 폭염과 열대야가 길어 질 경우 땀을 많이 흘려 습진성 아토피 피부염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습진성 아토피의 경우 청결한 집안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예방법 몇 가지를 살펴보면, 집안의 경우 살균 및 환기를 통해 곰팡이나 벌레 등의 번식을 방지하고 샤워를 통해 몸에 흘린 땀을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한다. 샤워 시에는 비누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비누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워 부득이 한 경우를 빼고는 에어컨 사용을 줄여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한 과도한 냉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토피 환자들에게 맞는 적정 실내 온도는 24~26℃로 외부 온도와 5℃ 이내로 차이가 나게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복장은 몸을 꽉 조이는 옷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옷의 착용을 피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옷을 착용할 경우 남아 있는 땀이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여름에는 헐렁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 시에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깨끗이 헹궈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제 잔여물로 인해 피부 자극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활의 변화만으로도 어느 정도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아토피 유발 원인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늘마음한의원 울산점 차언석 원장은 “아토피는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의 기본이다”라며 “아토피의 경우 환경의 영향을 받는 환경성 질환이므로 아토피가 걸렸거나, 또 가족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아토피가 생기는 환경은 주거 환경 뿐 아니라 식생활, 생활 습관,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어떤 환경이라도 면역력을 키워 아토피 항원을 이겨낼 수 있다면 근본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유는 환자마다 다양하다. 따라서 원인을 먼저 알고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하늘마음한의원은 피부 자체보다는 장기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령 면역력이 약한 이유로 나타나는 것이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다.

장누수증후군은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독소와 분자량이 큰 영양소 등이 체내에 유입되는 질환으로 체내에 들어온 독소 등이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아토피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이 밖에 폐·비·신 등에 이상도 면역력 저하의 원인일 수 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