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은 최근 세월호 참사와 요양병원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한 신속한 초기대처가 중요시되는 가운데 준비했다. 화재 가상 상황을 설정해 병원직원과 소방대원이 신속하게 환자를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압한다. 병원에서는 자위소방대를 비롯한 교직원 450명이 참가하고, 영등포소방서에서는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40명이 펌프, 물탱크, 고가 굴절사다리차 등을 이용 합동소방대피훈련에 총 5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본관 4층 물리치료실 옥상에서 연막탄 2개를 점화해 연기가 훨훨 오르자 “불이야”라고 외침과 동시에 교환실에 코드레드 방송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했다. 2분 후 연막탄 1개를 더 점화하여 원인미상의 화재 가상 상황을 설정했다. 화재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즉각 자위소방대 초기대응팀은 소화기와 소화전을 사용해 초기진화 했고, 대피유도팀은 환자에게 공기호흡기를 착용해 대피시켰다. 응급구조팀은 응급환자를 들것에 실어 계단을 통해 내려와 구급차로 이송했다. 신고 후 10분 안에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 투입해 진압하고 로프와 고가?굴절사다리차를 이용하여 환자를 구조했다.
이열 병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있는 병원에서의 화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합동소방대피훈련을 계획했다”며 “영등포소방서의 협조로 자위소방대의 능력을 향상하고, 실제 화재 상황에서의 행동요령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재난·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