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충수염(맹장염) 치료를 위해 배꼽 구멍으로 복강경을 넣은 수술법이 기존에 구멍 3개를 통해 수술한 것보다 예후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병원 소아외과 부윤정 교수는 최근 ‘소아 비천공성 급성충수염의 분리형 포트를 이용한 단일공 충수절제술의 유용성: 단일공 수술과 3공 수술 비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 소개된 ‘분리형 단일포트를 이용한 배꼽절개 체외 충수절제술’이란 배꼽만을 절개해 분리형 단일포트 및 복강경을 넣어 충수를 분리한 뒤 체외에서 잘라내는 최소침습수술이다.
기존 복강경 수술은 ‘3공 복강경 충수절제술(LA; laparoscopic appendectomy)’로 배꼽이외에 2개의 구멍을 더 뚫어 수술했으나 부윤정 교수는 발달된 복강경 기술과 소아의 작은 체구를 이용한 배꼽 절개 단일공 수술(TULA)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했다.
부 교수에 따르면 평균 수술시간은 분리형 단일 포트를 이용한 배꼽절개 충수절제술이 기존 수술보다 유의하게 짧았으며, 재원기간 및 수술 후 식이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도 배꼽절개 충수절제술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을 나타내는 환자의 비율도 분리형 단일 포트를 이용한 수술에서는 1.2%로 기존 3공 복강경 수술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와 대해 부윤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많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흉터없이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