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형건물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방침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곳의 에너지소비 성적표를 발표했다. 유형별 건물 중 대형병원의 감소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일 공개한 2013년 ‘에너지 소비 성적표’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소비가 높은 유형별 건물로는 병원, 대학, 호텔 순이었다.
병원 중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아산병원(32,307TOE)이었고 다음으로 삼성서울병원(30,872TOE), 연세의료원(26,537TOE)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서울병원(96.4kgoe/㎡)이었으며 다음으로 서울대학교병원(89.5kgoe/㎡), 이대목동병원(89.5kgoe/㎡)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22곳 가운데 연세의료원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전력난 대비를 위해 대형병원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총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서울대학교(총 4만3,137TOE)로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에너지 사용이 가장 많은 건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에너지 낭비를 막고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이와 같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소비실태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