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베나13 vs 신플로릭스, 잇단 흠집내기…왜?

프리베나13 vs 신플로릭스, 잇단 흠집내기…왜?

기사승인 2014-07-15 16:06:55

프리베나13 우수성 논란에 제조사 측 “감염사례 6건 중 정상면역아 한명도 없어…흠집내기에 불과”

폐렴구균 예방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로 도입된 지 2달여가 지났다. 선택접종에서 NIP로 도입된 사례 가운데 이례적으로 엄마들의 선택권이 많이 보장된 경우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엄마들은 신플로릭스과 프리베나13를 두고 고민한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혈청형에 적응증을 받은 프리베나13은 신플로릭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알려지면서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다.

과거에 프리베나13과 신플로릭스의 제조사 측은 눈에 띄는 홍보를 보이지 않았다. 홍보를 하더라도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NIP로 도입되고서 혈전에 가까운 홍보 전략을 피우고 있다.

사실 신플로릭스는 프리베나13보다 저렴해 경제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NIP 도입 후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시장의 판도를 뒤엎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에 신플로릭스의 제조사인 GSK 측은 기존 임상연구결과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으며 프리베나13 흠집내기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신플로릭스 제조사 측은 국내 침습성 질환자 중 과거 프리베나13 접종한 사례가 있다며 백신의 우수성이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GSK 측은 “국내 52건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건수 중 19A 혈청형에 의한 감염은 14건이었고 이중 6건은 이미 프리베나13을 접종한 경우였으며, 신플로릭스를 접종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GSK의 주장을 실은 일부 보도에 대해 프리베나13 제조사인 화이자 측은 전면으로 반박했다. 화이자 측은 “6건의 접종자 감염사례 중 13가 백신으로 4차까지 접종 완료한 정상 면역아는 없었다”며 “항암치료 중이거나 흉수동반 폐렴을 앓고 있는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또 화이자 측은 “신플로릭스는 면역저하자와 같은 위험군에 대한 임상연구가 수행된 바 없어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 GSK측이 주장한 프리베나13을 접종한 사람에게서만 질환이 발생했고 신플로릭스 접종자 중에는 질환 발생 사례가 없다는 비교는 애당초 말이 되지 않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한편 신플로릭스 측은 “백신의 우수성을 혈청형 개수로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들 주장의 신빙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프리베나13 제조사 측은 “WHO는 해당 국가의 역학상황을 근거로 백신의 우수성을 따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말로 2006~2010년 국내 7개 병원에 내원한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침습성 폐렴구균 혈청형 140개를 분석한 결과, 3, 6A, 19A 혈청형 비중이 2006년 18.8%에서 2010년 42.9%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넓은 혈청형 범위를 가진 백신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반박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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