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다발 십자인대재건술’이 수술 후 나타나는 관절염 발생을 낮춘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무릎에는 앞 뒤(전후), 안팎(내외)에 4개의 인대가 있고 이 중 전방에 있는 인대는 +(십자) 형태로 구성돼 뼈와 뼈를 연결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 및 야외 활동 인구의 증가로 연평균 약 1만2000명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범구 교수(사진)팀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가천대 길병원에서 ‘단일다발’ 형식이 아닌 이중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환자 36명의 연골변화를 조사한 결과 약 26.7%에서 관절염 발생이 우려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관절염 발생률이 60%로 알려진 단일다발 십자인대재건술에 비해 낮은 수치다.
또 회전 불안정성으로 발생하는 후내측(뒤 안쪽), 전외측(앞 바깥쪽)의 연골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어 관절염의 빈도가 줄고, 역학적으로도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반월상연골 손상 동반은 연골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범구 교수는 “원래 두가닥으로 돼 있는 전방십자인대의 구조를 이중다발 재건술로 원래의 형태에 가장 가깝게 복원하면서 수술 후 연골의 변화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스포츠 손상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주로 점프 후 착지를 하거나 달려가다가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 갑자기 속력을 줄일 때 발생한다.
일단 한번 파열되면 수술로 수술 이전의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운동을 하기 전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 제자리뛰기 등 준비운동을 통해 예방력을 높인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