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포항가속기연구소, ㈜태성정밀과 공동연구로 최근 방사선 치료기의 핵심장치인 방사선원(X-선·전자선)의 1차 개발에 성공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의료용 선형가속기(방사선 치료기)의 국산화를 중점 사업목표로 정하고 2012년 중반부터 동남광역권선도산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소형 가속기를 이용한 방사선원 개발을 추진해왔다.
포항가속기연구소(남궁원 교수)와 함께 가속관과 고주파 전원장치 등 핵심 부품들의 개발에 주력한 결과, 최근 착수 1년여 만에 국내 최초로 C-밴드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X-선 발생에 성공했다.
현재 고에너지 방사선원의 소형화를 이루고 가속관의 제작 공정을 표준화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연구센터장(연구책임자)은 “엑스선·전자선 방사선원은 암 치료기 뿐만 아니라 재료, 환경, 소재, 비파괴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현재의 연구를 기반으로 가속기의 국산 제품이 개발된다면, 산업 분야의 신수요 창출과 산업용 방사선기기 개발에도 한몫을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가속관 제작과 제품화 그리고 양산 과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초 지역의 중소기업인 ㈜태성정밀과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가속관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와 설비를 구축 중에 있다.
또한 부산광역시 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전력반도체를 이용하여 가속기용 전원장치를 소형화하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재원으로 방사선치료기 관련 물리학 분야 연구를 강화하는 등 치료용 가속기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