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임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모교인 연세대 간호대학에 26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증했다.
김 전 장관은 6일 오후 김의숙 연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 김선아 간호대학장과 함께 정남식 연세대 의료원장을 방문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 자택을 제외한 동교동 빌딩과 동산 등 전 재산을 기증했다.
김모임 전 장관은 “미약하나마 일생을 통해 마련한 재산이 간호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증의사를 밝혔다.
기증된 빌딩은 연세대 재단에서 관리하며 매년 발생하는 임대 수익금은 간호대학에 전달돼 간호 관련 정책 개발 및 연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일생을 근검절약해 모은 전 재산을 기증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신임 의료원장으로서 새로운 병원 문화 창달을 위해 간호가 살아 있어야 함을 잘 인식하고 간호의 역할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 외에도 김모임 전 장관은 연세대 간호대학과 세브란스병원에 이미 10억 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연세대 간호대학은 김모임 간호발전기금을 조성해 후학들의 국제리더십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김모임 전 장관은 1959년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40여 년간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로 봉직하며 간호대학장,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적십자 간호대학장, 대한간호협회 회장, 대한가족계획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