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째 이어져온 아산장학생들의 농활이 올해도 계속된다.
아산장학생 90명이 충북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에서 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농활을 펼친다.
농촌을 찾은 아산장학생들은 옥수수, 율무, 고추를 따고, 밭작물 잡초를 제거하는 등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고, 재능기부도 함께 하면서 노동의 참된 가치를 배운다.
이·미용을 전공한 장학생은 교통이 불편해 미용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머리를 깎고 다듬어드리는 가위손이 되어주고, 재활의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마사지 등으로 노인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어루만질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아산병원 순회진료팀이 마을회관에 이동 진료소를 차리고, 의료 봉사활동도 함께 펼친다. 가정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와 간호사 5명이 무료 진료와 검사를 해준다.
이번 농활에 참여한 양명환(아주대 미디어학부·3)군은 “농사일이 힘들지만 농산물 하나하나에 정성과 땀이 배어야 한다는 노동의 참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과 함께 꾸준히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2만 6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453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아산장학생들은 1979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이면 농촌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