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몽골 최초로 공공장소에 비치될 제세동기(AED)를 몽골 정부에 기증하고, 의료진에게 인공심장박동기이식술을 전수하는 등 국제 보건의료에 기여하는 활동을 벌였다.
김영훈 원장과 순환기내과 박상원 교수를 비롯한 심혈관센터 팀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몽골을 방문해 노로빈 알탄호야그 총리를 만나 몽골 최초로 공공장소에 설치될 제세동기를 전달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몽골 정부종합청사에 비치될 예정인 이 제세동기의 기증은 안암병원이 지난 2010년부터 긴밀하게 구축한 보건의료 전방위 협력체계를 구체적으로 실천한 사례다. 특히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국산 제세동기를 기증해 대한민국 의료기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영훈 원장은 “심장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제세동기가 제 역할을 하려면 국민의식 향상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기증을 통해 심장질환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몽골정부는 안암병원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심장마비환자를 위한 캠페인 등 구체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다. 안암병원은 몽골 방문기간 동안 의료진트레이닝, 응급의료체계, 심장마비에 대한 AED운영확대, 국민캠페인, 심혈관전문병원 설립 등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등 양측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