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정준 교수팀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방사선치료법(Intraoperative Radiotherapy, 이하 IORT)’을 시행했다.
종양과 일부 정상 유방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의 경우, 국소재발할 확률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반드시 시행한다. 하지만 6~7주 이어지는 방사선 치료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을 안겨준다. 이에 방사선 조사 횟수를 줄이면서도 기존 방사선 치료법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많은 학자들의 연구가 이어졌다.
정준 교수팀이 시행한 IORT는 유방보존술을 시행 한 후, 수술실 내부에서 IORT 장비를 이용해 약 26분 동안 수술 부위에 직접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 방법이다. IORT를 활용하면 기존 방사선 치료 기간보다 일주일 정도 줄어들게 된다.
장기간 치료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이 줄어들고 특히 수술과 동시에 집중적으로 방사선 치료함으로써 국소재발률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단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수술 전 종양이 하나만 발견된 경우 등 IORT 적용 가능한 환자 범주가 넓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정준 교수는 “IORT는 수술 중 고용량의 방사선을 직접 쬐어 줌으로써 추가 방사선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가져 오기에 환자의 부담과 고통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단 유방보존술을 받는 모든 환자가 IORT 대상자가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IORT는 이미 유럽 여러 나라에서 기존 방사선 치료를 대체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해당 국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정성과 재발 및 사망률에 대한 학술적 검증자료가 권위 있는 학술지에 연이어 발표(2010년과 2014년 Lancet) 됐다”며 “종양의 크기가 작고, 성질이 양호한 일부 조기유방암 환자에서는 IORT 단독치료가 방사선치료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