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수·족부(손발) 전문 촬영 장비인 익스트레머티(Extremity) CT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CT는 수·족부 전용 CT 스캐너로 기존 2D영상만으로 놓치기 쉬운 손과 발, 무릎 혹은 팔·다리 등에 생긴 미세한 골절을 발견하기 쉽도록 고안된 장비다.
특히 족부질환 진단 시 눕지 않고 서서 찍을 수 있는 스탠딩 CT로 체중부하로 발생하는 족부의 통증 원인과 부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누워서 촬영하는 기존 CT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체중 부하 시 발생하는 통증의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반면 이번 장비는 알 수 없었던 통증의 원인과 수술 후 회복 과정에 대한 의학적 판단이 가능하게 됐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번 장비의 도입으로 환자의 불편도 해소했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상태나 침대에 눕거나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도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스탠딩 CT의 또 다른 장점은 환자들이 불안해하는 피폭량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실제 익스트레머티 CT 촬영의 경우 일반 MDCT의 피폭수치인 1mSv 보다 1/20 작은 0.05mSv이다. 이는 일반 흉부 촬영 0.1mSv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로써 소아, 유아, 임신부, 여성 등에 대한 CT촬영의 불안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촬영시간 또한 16초로 짧아져 환자의 불편함과 진료 효율화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석구 원장은 “족부, 수부 질환 진단에 최적화된 신기술을 도입해 기존의 진료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