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유충 물려 증상이 발병하는 쯔쯔가무시병은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쉽고, 국내 발병률을 보면 성묘를 가는 추석 전후 가장 높다.
등산 후, 감기몸살의 증세가 있고 피부에 가피(딱지)가 있다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해봐야한다. 쯔쯔가무시병의 초기증상은 급성 발열성 질환과 유사하다.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특징적이며, 기침, 구토, 설사 등이 동반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나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서 감염되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유행시기인 가을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고, 휴식을 취할 때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
야외 활동에서 돌아온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가지 등을 반드시 세탁을 해야 예방 할 수 있다. 또한 예방백신이 없고 한번 감염됐더라도 재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는 쯔쯔가무시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증후군 출혈열(유행성 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배출되어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특히, 쥐가 많이 서식하는 야외에서 눕거나 작업을 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시기적으로는 날씨가 건조한 10~12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발현시 발열, 두통, 복통,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신부전, 쇼크로 진행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신증후군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지역의 정보를 잘 파악하여 설치류와 주변 서식지로부터 노출을 피해야하고 예방백신 접종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