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10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장기간 공석사태를 빚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장직 후보에 약사출신인 김진숙씨를 비롯한 3인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 같은 결정에 한의협이 반발했다.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사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과물로 한의계에서는 단순한 연구원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라며 “한의학을 연구하고 한의학에 조예가 깊은 한의사가 임명돼야 한다. 다른 직역의 인사가 원장직을 수행하게 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200명 이상의 약사출신 공무원들이 ‘팜피아’ 커넥션을 형성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약처가 한약을 양약으로 둔갑시켜 엉터리 천연물신약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게 한의협의 주장이다.
한의협은 “팜피아의 폐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의학연구원 원장에 약사 출신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더 나아가 임명까지 된다면 또 다른 팜피아 세력의 확대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그 파장과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만 한의사 일동은 약사출신 한의학연구원장 후보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한다”며 “만일 약사출신 인사의 한의학연구원장 임명이 공식화 된다면 한의사와 한의학의 명예를 걸고 결사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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