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구자룡 교수는 춘천성심병원 신장내과 최명진, 순환기내과 최현희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신부전환자의 조영제에 의한 신독성 발생률을 40%에서 15.6%까지 낮추는 새로운 예방법을 제시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조영술 시행 전후 혈액여과치료를 하는 것보다 조영술을 실시하며 혈액여과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이 조영제로 인한 신독성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구자룡 교수팀은 2008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조영제 신독성 발생률이 40% 이상으로 예상되는 중증 만성신부전환자 68명을 기존 방법대로 심혈관조영술 전후에 혈액여과치료를 시행한 경우(23명)와 새로운 방법인 심혈관조영술과 단기간 혈액여과치료를 동시에 시행한 경우(45명)로 나눠 조영제에 의한 급성신부전 발생률을 조사했다.
연구 3일차에는 기존 치료군 17.4%, 새로운 치료군은 15.6% 에서 급성신부전이 발생해 예방효과가 동등했다.
반면 연구 5~30일차에서는 기존치료군은 30.4%에서 신부전이 발생했지만 새로운 치료군에서는 신부전 발생률이 6.7%에 불과해 새로운 치료가 효과적으로 조영제 신독성을 예방했다.
구자룡 교수는 “이 방법은 심혈관조영술 전후로 혈액여과치료를 시행하는 기존의 방법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비용은 절반 정도이면서 동등한 3일째 조영제 신독성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고, 5~30일까지 관찰시 더 지속적인 신장손상 예방효과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심혈관 분야의 권위 있는 SCI 저널인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2014년 10월호에 게재됐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