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의료용 중재시술 로봇 통합시제품’이 완성되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의료로봇은 복부와 흉부의 1㎝ 정도의 작은 병소에서 조직을 떼어내는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이다.
간암이나 폐암 환자의 생체검사나 냉동치료, 고주파 열치료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은 바늘을 물고 있는 시술로봇, 방사선 영상장비, 원격조종용 콘솔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시술 이전에 계획했던 병소가 아닌 곳으로 바늘이 향하면 두 차례에 걸쳐 경고음이 울리고 시술이 중단되는 안전장치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술하는 의사의 술기에 따라 달라졌던 시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러 굵기의 바늘을 사용해 환자의 시술부위를 최소한으로 침습해 상처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감염 위험과 회복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주관 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울산대, KA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11개 기관이 함께 참여해 개발 과정에서 특허 40개를 출원하기도 했다.
연구총괄 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의료현장의 한가운데 있는 병원이 중심이 되어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용 로봇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되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