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 169명 대상 ATA 검사 결과비교에서 평균 10점 이상의 증상 개선
한방과 뇌신경훈련(뉴로피드백)을 통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개선 효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ADHD 치료는 약물치료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데 최근 승마·심리치료·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며, 새로운 ADHD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ADHD 치료는 하나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하나의 방법 외에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통합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한 두뇌질환 치료 한의원이 지난 3년 간(2011~2013년) 3~6개월 치료를 받은 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치료성과를 분석한 결과, ADHD의 진단방법 중 하나인 ATA(정밀주의집중력검사)점수가 ADHD 의심 기준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ATA 검사는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ADHD 진단방법으로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 시각주의력과 청각주의력을 검사해 60점을 기준으로 ADHD아동과 정상범주의 아동을 구별한다.
이번 조사에서 한방과 뉴로피드백을 병행 치료한 결과, ATA 시각주의력 검사에서 누락횟수와 오경보횟수가 각각 66점과 72점에서 57점과 57점으로 각각 9점, 15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개선도가 높은 아이는 누락횟수와 오경보횟수가 ADHD 판별기준인 60점보다 무려 40점이 높은 100점인 아이였는데 6개월 동안 치료에서 누락횟수가 100점에서 55점으로 45점이 낮아졌고, 오경보횟수는 100점에서 43점으로 57점이 낮아져 두 항목 모두 정상 범위로 호전됐다.
그 동안 약물을 통한 치료 외엔 검증된 방법이 없어 치료의 폭이 좁았던 ADHD의 새로운 치료법은 꾸준한 검증과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대표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치료로 사용한 것은 한약처방과 뉴로피드백 훈련이다. ADHD를 한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한의학적 원인, 신경학적 요인, 심리학적 요인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 치료를 진행했다”며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서 한방과 뉴로피드백을 병행한 ADHD 치료가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로 대표적인 아동기질환이다. 과잉활동-충동형(hyperactive-impulsive), 주의력 결핍형(inattentive), 혼합형(combined)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눠지는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학교생활이나 학습에 있어 어려움이 나타나고,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지면 사회생활에까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