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소판제제 복용해도 한방 침치료 안전하다

항혈소판제제 복용해도 한방 침치료 안전하다

기사승인 2014-11-04 13:00:55

항혈소판제제나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침치료를 받아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 연구팀은 와파린 또는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침치료를 받아도 출혈에 대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4년 8월에 유럽통합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0년 11월~2012년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에 입원한 2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매회 침치료 후 부작용 결과를 기록했다. 대상 환자는 와파린 복용 환자군과 항혈소판제제 복용 환자군, 두 가지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으로 구분해 침치료 후 출혈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군에서 침치료 후 과다출혈 또는 30초 이상 지속되는 출혈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30초 이내에 멈춘 미세출혈(이하 미세출혈)의 경우, 와파린 복용 환자군에서 4.8%, 미복용 환자군에서 3.0%의 미세출혈이 발생했다. 그러나 와파린 복용 환자군과 미복용 환자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한편,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미세출혈이 가장 적게 발생(0.9%)했다.

미세출혈은 침을 뽑은 자리에 지름 1mm 미만의 혈액이 맺히는 것으로 거즈로 잠시 눌러주면 해결된다. 와파린 복용 환자의 미세출혈 발생 건 중 93%는 10~20초 이내에 지혈됐고, 7%는 20~30초 이내에 지혈됐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와파린이나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침치료가 안전한지 확인한 연구로써 의미가 있다”며 “연구결과를 통해 와파린 복용환자는 미복용 환자와 비교했을 때 출혈 부작용 위험에 차이가 없으며 침치료를 받아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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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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