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 화상 당한 아기, 세차례 수술 끝에 퇴원

인큐베이터 화상 당한 아기, 세차례 수술 끝에 퇴원

기사승인 2014-11-11 15:33:55

지난 9월 안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화상 사고가 발생했다. 인큐베이터에 깔아놓은 전기매트가 과열돼 잠자고 있던 아기의 팔과 등에 화상을 입혔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된 아기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2달 동안 3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6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아기 몸의 20%가 화상을 입었고 대부분 4도 화상으로 상처의 깊이가 피부와 근육은 물론 뼈까지 닿아 치료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기의 치료를 맡은 화상외과 허준 교수는 “처음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고 이후 두 번의 피부이식 수술을 진행해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이식할 수 있는 피부가 부족해 인공진피 이식과 자가이식을 함께 사용했고, 일부 상처는 스스로 아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아기의 어머니 이 씨는 “우리 손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2달 동안 중환자실 의료진들이 키운 것 같다”며 병원 측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기는 현재 화상으로 인한 상처부위는 치유가 된 상태다. 하지만 심부화상의 경우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후유증에 대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허준 교수는 “화상을 입은 부위에 변형이 생기면서 다른 신체부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1년 정도는 흉터를 치료해야 하고 이후 성형수술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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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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