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 전세계 급성심근경색 진료데이터 분석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 전세계 급성심근경색 진료데이터 분석

기사승인 2014-11-17 10:47:59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가 전세계 15만 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의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내용의 논문을 최근 '자마(JAMA)' 저널에 게재했다.

박덕우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같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라고 하더라도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와 美 듀크 의대 임상연구소 파텔(Manesh R. Patel) 교수팀은 지난 20년 동안 수행된 8개의 대규모 국제적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7만 명의 데이터와 지난 10년 동안 한국과 듀크의대에서 모은 각 4만 명의 데이터까지 총 15만 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근경색이 생긴 심장혈관 외에 다른 심장혈관에도 동맥경화로 인한 심한 협착이 동반됐으며 다른 심장혈관까지 동맥경화가 진행된 경우 심근경색 발생 후 한 달 째 조기 사망률과 1년째 장기사망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의 원인이 된 혈관 외에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 조기 사망률이 4.3%에 이르렀지만 다른 혈관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조기 사망률이 1.7%에 그쳤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1년 후 장기사망률 비교에서도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7%의 사망률을 보였고, 다른 혈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3%에 그쳐 장기사망에서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의 제 1저자인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진료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진단 및 치료, 예후 예측을 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었던 점에서 이번 논문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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