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지도 않는데 지방간이라고?

술 마시지도 않는데 지방간이라고?

기사승인 2014-11-17 11:48:55

건강을 생각해 금주를 실천하던 직장인 김모순(35세)씨는 최근 직장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술을 전혀 하지 않은 그가 ‘지방간’을 진단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지방간…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뉘어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보통 간 전체의 무게의 5%를 초과하게 되면 지방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고열량의 술과 안주를 섭취함으로써 고스란히 간에 지방이 쌓여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알코올성 지방간과 유사한 간내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최근 증가 양상을 보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이나 고지혈증, 성인 당뇨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과당이 많은 식음료나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한 고 지방, 고 탄수화물 식습관으로 유발될 수 있다.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만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게 되며 지방간염은 간경변, 심지어 간암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지방간 환자는 비만, 당뇨등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으로 인한 사망 확률도 높다.

◇예방법

지방간 예방을 위해 금주를 실천하고 잘못된 식습관 개선이 이뤄져야한다. 지방, 탄수화물 보다 단백질 위주로 영양분을 섭취해야하며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체중인 경우 7~10% 정도의 체중조절이 병행돼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는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 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소화기 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