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국내에 거주 중인 몽골인 300여명에게 무료검진을 제공했다.
이번 검진은 간질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소화기질환, 심혈관계 질환이 상대적으로 많은 몽골환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간질환은 몽골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만큼 유병률이 높다. 그러나 몽골의 의료수준이 낙후되어 치료는 물론 조기발견을 위한 진료조차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치료를 위해 안암병원을 직접 찾은 몽골환자만 6000여명이 넘는다.
안암병원은 간질환자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암 수술 등 전문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의 방문도 늘어나는 만큼 몽골 환자를 위한 통역과 맞춤형 서비스 및 프로그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의료지원은 지난 8월에도 있었다. 김영훈 안암병원장이 직접 몽골을 찾아 총리를 비롯한 보건의료 당국자들과 만나 몽골 최초로 공공 제세동기를 기증하고,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등 국가 보건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자문활동을 펼친 바 있다.
김영훈 원장은 “이웃나라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등 낙후된 의료환경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고통 받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 힘을 보탤 계획”이라면서, “단순한 의료지원 및 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우호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가 의료환경 및 시스템 개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몽골인 대상 무료검진 검사결과는 영상의학과 김윤환 교수를 비롯해 진단검사의학과 조윤정 교수, 소화기센터 서연석 교수 등 전문 의료진이 대거 참여해 판독 및 진단하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안암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도울 예정이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